마츠모토 토시오 Toshio Matsumoto

마츠모토 토시오 Toshio Matsu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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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오른쪽 눈을 위하여(つぶれかかった右眼のために ) For the Damaged Right Eye
Japan / 1968 / B&W, Color / 15min

Description
1968년의 시대적 사건을 위해 마츠모토는 영화의 선형성의 한계에 도전했다. 그는 3대의 프로젝터를 위한 영화적 구상을 발전시켰다. 이 작품은 1968년 4월 소게츠 홀에서 개최된 아방가르드 심포지엄 “Say Something, I’m trying”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었다.

Having set out to document the events of 1968, Matsumoto began to sense the limitations of the linearity of film. He developed a technique that made use of a system employing three projectors. The film was screened in April 1968 at Nanika ittekure, imasagsu (“Say Something, I’m Trying”), an avant-garde symposium held at Sogetsu Hall.


<찢어진 오른쪽 눈을 위하여>는 1960년대 후반에 제작되었는데, 1960년대 말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사고와 감성 그리고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과격한 학원 분쟁속에서 풍속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거의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가 태동하려는 듯한 격동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1968년이라는 시대에 무언가 덧씌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영화 형식은 선형적라고 해야할까요, 무언가 일관된 방향으로 합일되고 단선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혼돈스러운 한 시대의 감각적 체험 그 자체를 기록할 수 있는 영상의 표현 방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꽤 낯익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멀티 프로젝션이라는 복수의 영상을 동시에 상영하는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당시엔 일본은 그런 전례가 없었죠. 처음 시도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무모하게 도전했죠.

당시 소게츠 홀에서는 비교적 아방가르드 한 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찢어진 오른쪽 눈을 위하여>를 그곳에서 처음 발표했습니다. 시네마스코프 스크린이 3대의 프로젝터로 영사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상영에서는 3대의 프로젝터를 동조화된 모터로 컨트롤하고 영화가 멈추면 무대의 좌우 측면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다섯 개의 플래시 라이트가 작동하도록 했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플래시 라이트와 연동해, 마지막에 제가 스위치를 누르면 빛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대단한 섬광을 발하고 동시에 연기가 났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홀에 있었는데, 정확한 상영의 방식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매설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상영관 맨 앞에는 여러 유명한 평론가들이 있었는데 후반부에 놀라서 의자에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그런 종류의 여러 스캔들이 있었는데, 이 작품이 일본에서는 최초의 멀티 프로젝션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의 오사카 엑스포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예산이나 기술적 한계 때문에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 (마츠모토 토시오, “영상작가/마츠모토 토시오의 세계"의 기록, 제 10회 이미지 라이브러리 강좌, 이미지 라이브러리,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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