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에게서 온 엽서 Postcards From Warren_제프 셔 Jeff Scher

워렌에게서 온 엽서 Postcards From Warren_제프 셔 Jeff 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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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Color / Sound / 1min / 16mm to HD

Description
영화 속에 사용한 엽서는 모두 친구이자 영화제작 멘토였던 워렌 손버트에게 온 것으로 그는 1995년 에이즈로 사망했다. 워렌은 대단한 여행가이자 엽서는 그가 선호하는 소통의 수단이었다. 엽서의 이미지는 그의 영화 속 이미지 만큼이나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었으며, 뒷 면의 여백은 그의 섬세한 필체와 타이핑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뒷면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여행 일정과 일화, 지루한 오페라나 영화에 대한 평론과 약간의 가십거리 등 이 모두를 12줄의 문장에 담아 15센트 우편요금으로 전했다. 갑작스러운 인터넷 시대에 그의 엽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유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워렌의 손에서 엽서는 자신만의 세계를 마주하는 웅변적이고 재치있는 창이었다.

이런 우편엽서를 조합하는 동안 난 거의 워렌의 사후 초상을 만들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만든 많은 영화는 여행 중에 촬영한 밀도 높은 몽타주로 구성되어있었다. 워렌은 그런 장면들을 세심하게 편집하여 우아한 영화적 교향곡으로 만들었으며, 정기적으로 뮤지엄이나 영화제에 상영했다. 영화는 수 백 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거의 5초 이상이 길이는 없었다. 모든 장면들은 그가 종종 말했던 것처럼 역설적으로 짧지만 화려했던 자신의 인생처럼 “환영받을 만큼만 머물러 있고, 더 갈망하게 내버려 둘" 정도로만 충분한 시간이었다. 워렌이 내게 했던 마지막 말은 “엽서를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워렌이 죽었을 때 그는 <위플래시>라는 거의 완성될 뻔한 영화를 남겼다. 그의 동료인 어센션 세라노는 워렌에게  많은 영화제작자 친구들이 이 영화를 완성하고자 연락했다.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길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은 그는 심령술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심령술사는 세라노에게 곧 답을 얻게 될 것인데, 그것은 바다에서 오는 것 처럼 생각될 것이라 말했다. 그날 저녁 그는 내가 워렌의 마지막 영화를 마무리 하겠다는 엽서를 받았다. 엽서 위의 이미지는 1950년대 푸른 바다 위에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원양 여객선이었다. 그는 그 이미지를 내 제의를 받아들이기 위한 표시로 받아들였다. 필름 큐레이터 존 가텐버그의 도움을 받아, 1년 동안 제작비를 모금을 했고 완성된 영화는 1997년 뉴욕영화제에서 초연됐다.

The postcards in this film were all sent to me by my friend and filmmaking mentor, Warren Sonbert, who died of AIDS in 1995. Warren was a great traveler and postcards were his preferred method of communication. 

The images on the cards were picked as carefully as the images in his films, and the amount of space on the back was perfect for his microscopic handwriting or neat typing. He could fit a dozen lines on the back and give you his enviable itinerary, a travel anecdote, a terse opera or movie review and a bit of gossip, all for 15 cents postage. In our abrupt internet age the cards seem almost like Victorian relics, but in Warren’s hand they were eloquent and witty windows onto his world. 

While assembling these postcards, I almost felt as though I was making a posthumous self-portrait for him. Many of Warren’s films were dense montages of footage he shot on his travels. He meticulously edited them into elegant cinematic symphonies that were regularly screened at museums and festivals. The films are composed of hundreds of shots, rarely longer than five seconds apiece. Each of them was just long enough “not to overstay its welcome and to leave you hungry for more,” as he used to say, which, ironically, also describes his short but splendid life. One of the last things Warren said to me was, “I’ll send you a postcard.” 

When Warren died he left a film near completion, Whiplash. His companion Ascension Serrano had been approached by a number of Warren’s many filmmaker friends about finishing the film. Unsure of who to as- sign the task, he sought the advice of a psychic who told him he would soon have an answer and he would recognize it as it would come from the sea. That evening he received a postcard from me offering my services. The image on the card was of an Italian ocean liner at full steam on a Technicolor blue sea from the 1950s. He took this as the sign to accept my offer. It took a year of raising money with the assistance of film curator Jon Gartenberg, but I completed the film and it premiered at the New York Film Festival in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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