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WAVELENGTH_마이클 스노우 Michael Snow
파장 WAVELENGTH_마이클 스노우 Michael Snow
Canada / 1967 / Color / Sound / 45 min / 16mm
2023년 7월 21일(금) 오후 1시
Fri. Jul 21, 2023 at 1:00pm
@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2관
Korea Film Archive Cinematheque KOFA Theater 2
Description
Snow is equally a pedagogue in Wavelength, a summary of art history which, in 45 minutes, condenses the evolution of painting from the Renaissance to the contemporary period, all the while maintaining qualities intrinsic to the cinematographic apparatus.
The film begins with a long shot where the depth of field imposes a spatial corridor where the point of exit appears, at least at first, to converge toward a chair behind which are four large rectangular windows. Didn’t Renaissance humanism say about perspective that it should offer a view like an open window onto the world, while also increasing the illusionistic and mimetic power of painting? Meanwhile, with the slow and intermittent forward progression of the zoom, it is the space in its entirety that becomes flatter, until the final close-up on the photograph of the waves hanging on the wall confirms the triumph of the surface plane (that of the photo paper, the wall, the film surface, and the cinema screen) over perspective.
(By Louis Goyette)
마이클 스노우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회화의 진화를 45분 안에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미술사 요약본인 <파장>에서 교육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영화적 장치의 본질적 특성들을 유지한다.
영화는 롱 샷으로 시작하는데, 공간감의 심도가 담긴 이미지가 롱 샷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출구가 봉쇄된 채로 카메라는 어느 의자 넘어 사각틀의 열린 창문을 향해 치닫는다. 또한 회화가 가지고 있는 환영과 모사의 힘이 증가하고 있었을 당시, 르네상스 인본주의가 원근법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았는가? 반면에 느리고 간헐적인 줌의 전진이 이루어지면서 그 공간은 납작해지고 마침내는 벽에 걸린 파도 사진의 클로즈업으로 영화가 끝난다. 그리고 그 평면의 표면은, 인화지, 벽, 필름 표면, 그리고 영사되는 은막과 같이, 원근법을 뛰어넘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루이 고예트)
Bio
Michael Snow (December 10, 1928 – January 5, 2023) has been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vant-garde filmmakers ever in history. He brought human perception of moving images into a new dimension of aesthetic through cinematic experience. The gaze through a camera lens establishes the relationship to the world beyond the act of looking. Along with the birth of photography and cinema, the process of identification of believing the world itself as what we see through camera became common. Michael Snow has been exploring this belief based on the process. He doesn’t deny or betray it but conserve it rather at the same time require constant re-considering. It is the spectator’s experience that matters here, and the meaning acquired from it becomes something unspeakable that cannot be explained in traditional ways. At this point, the experience becomes distinctly transcendent and invites us to approach the understanding of meaning through perception as a phenomenological observer.
It is an unprecedented honor for EXIS to bring the full spectrum of the work of Michael Snow, an important renaissance man of our time who is an experimental filmmaker, installation artist, painter, and musician across the visual arts, to Korean audiences.
(from 2010 EXiS catalog, Programmer Kim, Gye-Joong)
실험영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스노우(1928년 12월 10일 출생 - 2023년 1월 5일 사망)는 이미지에 대한 인간의 인식작용을 영화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차원으로 불러들였다. 카메라를 통한 인간의 응시는 단순히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세계와 존재의 관계를 설정해주었다. 사진과 영화의 탄생과 더불어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 그 세상 자체인 것으로 동일화하는 인식이 발달하게 되었고 마이클 스노우의 탐구는 그러한 동일화에서 발생하는 믿음에 의거한다. 그는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환영으로의 몰입을 보존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재고려를 요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의 경험인데 그것을 통해 획득하는 의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의 것이 되고 만다. 이 지점에서 그 경험은 확연히 초월적인 것으로 발전됨과 동시에 인식을 통한 의미의 이해체계를 현상학적 관찰자로 접근하도록 유도된다.
실험영화작가, 설치미술가이자 화가이면서 시각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음악가이기도 한 우리 시대의 중요한 르네상스인인 그의 작품 세계의 넓은 스펙트럼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엑시즈의 전무후무한 영광이기도 하다.
(2010년 EXiS 카탈로그, 프로그래머 김계중)
이 프로그램은 마이클 스노우 가족과 캐나다 영화 배급 센터의 후원으로 준비되었습니다.